최종편집 : 2019.08.04 12:32 |
붓으로 벽을 허물다
2018/11/21 12: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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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동 벽화봉사단, 19년 간 600개 마을에 따뜻한 온기 불어넣어
햇살이 조요하게 내리는 한 작은 마을에 몇몇 청년들이 비옷을 입고 벽에 붙어 서있다. 손에는 그림붓이 들려져 있었고 한 시간쯤 지나자 검게 그을려 있던 벽이 슬그머니 그림동화책으로 바뀌어버렸다. 옆을 지나던 한 할머니가 에구~ 온 동네가 다 환해졌네.” 하고 입을 한껏 벌리며 웃음소리를 내었다. 그 순간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기 내기를 하는 해와 바람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힘으로 나그네의 옷을 벗겨내려는 바람과 따뜻한 기운으로 스스로 옷을 벗게 하는 해의 이야기에서 작가 이솝이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 터이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집들은 벽과 담으로 타인의 것과 구별한다. 담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기의 소유를 보장하고 신변을 지키는 울타리이지만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넘어설 수 없는 경계이며 절제다. 그 안에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입장이 상호 관계의 척도가 되기도 하고 불법과 합법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어쨌든 담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거기까지!’를 외치지만 허물어버릴 수는 없다. 벽화 봉사는 벽을 허물지는 않지만 벽에 밝은 얼굴을 그려 넣어줌으로써 그 안팎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의 벽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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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동 벽화봉사단 회원들이 충남 금산의 한 마을에서 벽화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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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오래된 동네나 시골 작은 마을에서 벽화그리기로 그곳 주민들 뿐 아니라 나그네에게도 훈훈한 정서를 나눠주는 사람들이 많다. <월명동 벽화봉사단>19년 동안 벽화봉사 활동을 했다. 단장 김ㅇㅇ(45)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여러 가지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가 자기가 좋아했던 전공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생각한 것이 벽화봉사활동이었다. <월명동 벽화봉사단>이 그동안 벽화봉사를 나갔던 마을은 약 600곳 정도. 지금은 12.000명의 회원들이 함께 붓을 들고 있다. 김단장은 벽화봉사활동은 의뢰한 자치단체, 봉사하는 회원들, 그리고 마을 주민이 한꺼번에 만족하게 되는 일석삼조의 기쁨이 있다고 그 맛을 소개한다.
[ 김숙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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